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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홈런왕 오카다 “이대호에 4번 자리 줄 수 없다”

2010년 한·일 홈런왕이 2012년 오릭스에서 4번 타자 경쟁을 벌인다. '터줏대감' T-오카다(23)가 '새 얼굴' 이대호(29)에게 선전포고를 했다.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5일 "2010년부터 오릭스의 4번 타자로 활약한 T-오카다가 새로 입단한 외국인 선수 이대호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카다는 2010년 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일본의 차세대 왼손 거포다. 이대호가 일본에서 오릭스 입단식을 치른 14일에 오카다도 오릭스와 내년 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 올해보다 2000만 엔 오른 7800만 엔(약 11억6000만 원)을 받게 된 오카다는 "올해는 좋은 성적이 아니었다. 내년에는 올해의 경험을 살려 만회하고 싶다"며 "4번 타자 경쟁에서도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이대호 입단식에서 "오른손 타자 이대호를 4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오카다는 2010년 타율 0.284, 33홈런, 9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타율 0.260, 16홈런, 85타점으로 주춤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거포 이대호가 유력한 4번 타자 후보로 떠오르자 곧바로 경쟁의식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오카다가 일본에서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0년 한국에서 홈런왕(44개)을 비롯해 타격 7관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타율 0.357, 27홈런, 108타점을 올렸다.오카다는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면서도 이대호와 나란히 100타점 이상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스포츠닛폰은 "오릭스가 일찌감치 불 붙은 한·일 홈런왕의 '선의의 경쟁'을 반가워하고 있다"며 "오릭스 4번 타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두 선수가 '한·일 100타점 콤비'가 된다면 오릭스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10·2011년 이대호·T-오카다 성적 비교 2010년 2011년이대호 127경기 타율 0.364 44홈런 133타점 125경기 타율 0.357 27홈런 108타점 T-오카다 129경기 타율 0.284 33홈런 96타점 134경기 타율 0.260 16홈런 85타점유선의 기자 sunnyyu@joongang.co.kr 2011.12.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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